영화 <웅남이> 보셨나요? 저는 최근에 봤는데 너무 웃기고 감동적이더라구요. 특히 주인공인 성광씨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어요. 이렇게 웃긴데 왜 흥행엔 실패했을까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재밌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성광씨 연기는 진짜 최고였어요! 근데 이 영화 내용이 실화인가요?
<웅남이>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09년 6월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 당시 11살이었던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같은 반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사망하게 된 사건이었죠. 가해자 아이는 피해자 아이를 괴롭히기 위해 목을 조르고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 심지어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고 해요.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경찰에서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아 그대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6년 7월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학교폭력으로 죽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요. 그리고 약 4개월 후 2017년 2월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답변이 올라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답변이었는데요, 교육부 장관 명의로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학생에게는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등 보호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검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때 그냥 넘어갔다면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계속해서 증가했을지도 몰라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아동학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사회문제로 대두되어왔죠.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학대받는 아이들을 모른척하고 있고 방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신고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또한 어린이집 교사나 유치원 교사처럼 보육시설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아동학대 경험이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대책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일단 현재 국회에선 관련 법안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에서부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의견까지 다양한데요, 부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언제든 112 혹은 1391로 전화하세요.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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